올 때 메로나 말고 메로나 튜브

안녕하세요, 메로나는 좋아하지만 메로구이는 안 좋아하는 편식쟁이 8죠랭이8입니다. 

메로나는 귀가 필수품이 되었죠. 바로 '올 때 메로나'라는 밈(meme: 인터넷 유행어)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저는 조금 색다르게 '올 때 메로나 말고 메로나 튜브'를 외치겠습니다. 하하하. 왜냐면 오늘 먹어본 메로나 튜브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메로나 튜브는 말 그대로 바(bar) 형태였던 메로나를 쭈쭈바 형태인 고무 튜브로 출시한 것입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메로나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바 형태가 아닌 희귀한 아이스크림입니다. '메로나는 막대 아이스크림이다.'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순 제품이죠. 형태만 바꾸었는데도 굉장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메로나는 네모낳다'라는 고정관념은 빙그레에서도 가지고 있나 봐요. 쭈쭈바는 쪽쪽- 빨아먹어야 하기 때문에 남김없이 먹기 위해 대부분 원통 형태를 하고 있는데, 메로나 튜브는 네모 모양입니다!!  메로나의 아이덴티티가 아주 강력하게 들어가있죠. 앞구르기 뒷구르기를 하고 봐도 메로나입니다. 

 메로나 튜브

그리고 독특한 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입구부분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보통의 쭈쭈바는 빨아먹는 입구 부분이 짧잖아요. 하지만 메로나 튜브는 입구가 깁니다. 매우 깁니다. 저는 다른 쭈쭈바를 먹을 때는 입구 부분에서 올라오지 않으면 입안에서 아이스크림의 몸통을 깨물어 내용물을 올리는 스타일인데, 메로나 튜브는 입구가 길어서 그냥 손으로 쭉쭉 짜서 먹었습니다. ㅋㅋ 아이스크림이 부드러워서 잘 올라와요. 

맛은 메로나 맛이에요. 그런데 왠지 막대 아이스크림보다 참외향이 더 많이 느껴지더군요. 나무 막대기를 같이 안 빨아먹어서 그런가? 가볍고 시원한 향이 더 많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참외 향이라는 말이 나와서 그런데, 여러분 메로나가 사실 참외 맛이라는 거 아셨나요?

 

메로나가 막 상품기획 할 당시인 1991년에는 소비자들이 멜론에 익숙하지 않아 메로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대요. 그래서 비슷한 과일인 참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실 참외와 멜론은 비슷한 종으로 향기는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원래는 멜론의 향만 첨가되었지만, 현재는 연두색의 멜론(머스크멜론) 시럽을 첨가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이제는 참외+멜론 맛인 거예요. 그리고 메로나가 외국에서 인기가 아주 많고 고품격 아이스크림으로 대우받고 있는 사실도 아시나요? 메로나를 처음 먹어본 외국인은 미래에서 온 아이스크림이라며 말하기도 하고, 메로나를 극찬했어요. 관련 영상을 두고 갈게요. 재밌으니 한 번 시청해보세요. 그럼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KWzXaAeeQs&feature=youtu.be&t=210 

죠랭이평: 88888